강아지는 생고기를 먹으면 공격적으로 변할까?

생고기를 먹인 강아지가 피에 굶주린 짐승으로 변한다는 속설은 이미 깨진 지 오래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합니다. 과연 단백질, 특히 생고기 속 단백질이 강아지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강아지 식단에서 단백질의 중요성

강아지의 식단에서 생고기는 단백질의 중요한 원천입니다. 물론 단백질은 물고기, 유제품, 식물성 식품에서도 얻을 수 있지만, 생고기에서의 단백질이 더 쉽게 소화되고 흡수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단백질은 22가지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아미노산들은 강아지의 효소 생성, 호르몬 조절, 조직의 성장 및 복구와 같은 중요한 생리적 기능을 담당합니다. 또한 뇌 기능과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전달물질과 다른 분자들의 합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강아지에게 필요한 아미노산

단백질은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며, 이 아미노산들은 강아지의 소장을 통해 체내로 흡수됩니다. 22가지 아미노산 중 강아지가 스스로 생성할 수 있는 것이 12가지이며, 나머지 10가지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강아지의 식단을 통해 반드시 섭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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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토판: 세로토닌의 전구체

트립토판은 필수 아미노산으로, 강아지의 식단에서 멜라토닌(수면 호르몬)과 세로토닌(행복 호르몬)을 생성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세로토닌 수준이 적절하면 강아지의 기분이 좋아지고 불안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단, 트립토판의 대사, 그리고 강아지의 공격적 행동 사이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2000년에 진행된 한 연구에서, '지배적 공격성'을 보이는 강아지에게 고단백 식단에 트립토판을 추가하거나 저단백 식단으로 변경했을 때, 강아지의 공격성이 감소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왜 저단백 식단이 중요한 것일까요?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상호작용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단백질을 줄이고 탄수화물을 늘릴 경우, 뇌에서 세로토닌을 만들기 위해 트립토판이 더 쉽게 이용 가능해집니다. 이는 트립토판이 강아지의 혈액-뇌 장벽을 통과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입니다. 트립토판의 선택적 흡수를 담당하는 LAT1(뇌로의 이동을 담당하는 선택적 운반체)은 혈류 속 다른 아미노산들과의 경쟁으로 인해 이동이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뇌로 더 많은 트립토판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해당 시간에 다른 아미노산이 최소한으로 존재해야 하며, 이는 저단백 식단일 때만 가능합니다.

 

결론

2000년의 연구에서 영역 행동을 보이는 소수의 강아지에게 트립토판이 풍부한 식품을 급여했을 때, 온건한 효과가 있었지만, 강아지의 과잉 활동성이나 두려움 치료에는 효과가 없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