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반려견 훈련

강아지가 짖을때 안아서 자리를 피하면 안됩니다.

사독 2023. 6.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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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혹은 산책 중에 강아지가 짖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많은 보호자들이 강아지를 안아 들고 자리를 회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아지를 안아 들고 자리를 회피하면 일단은 강아지의 짖음을 멈출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방법 괜찮을까요?

 

아닙니다

대부분의 강아지는 보호자가 안아드는 행동을 보상이라고 받아드립니다. 그리고 강아지는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보상을 받으면 그 행동이 강화되죠. 

 

1. 강아지가 짖는다.

 

2. 보호자가 안아들고 이동한다 (사람의 입장)

    보호자가 칭찬한다 (강아지의 입장)

 

3. 짖음이 강화된다.

 

이렇게 되는겁니다. 강아지가 짖을 때 안아서 자리를 이동하게 되면, 짖는 행동이 점점 더 심해지는 거죠. 

당장 상황을 모면하는데 집중하기보다는 짖는 행동을 교정하는데 집중을 해야해요. 

 

그럼 산책하다가 강아지가 짖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강아지 짖음

그냥 가세요

 

강아지가 짖으면 안아 들지 말고, 줄을 짧게 잡고, 그냥 태연하게 걸어가면 됩니다. 진행 방향에 짖음의 대상이 있다면 방향을 바꿔서 걸어가면 되고요.

강아지는 흥분해서 줄을 당기고 보호자의 리드에 따르지 않으려고 발버둥 칠 수도 있는데요. 그냥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이동하면 됩니다. 불도저처럼 지긋이 줄을 끌고 말이죠. 이렇게 한다고 바로 짖음이 멈추진 않을 거예요. 계속 반복해야 합니다. 

진짜 무한히 반복해야 해요. 

 

많이 반복하지 않고 빠르게 행동을 변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조금 더 강한 자극을 제공해야 하는데요. 일반 보호자들이 잘못하게 되면 부작용이 많기 때문에 훈련을 배우지 않은 일반 보호자는 오래 걸리지만 안전한 방법으로 훈련을 진행하는 걸 추천합니다.

 

정말 급하게 변화시키고 싶다면 가까운 애견훈련사에게 문의해서 훈련을 받는 걸 추천합니다.

 

 

집에서 강아지가 짖는다면?

 

 

강아지가 산책할 때만 짖는 건 아니죠. 집에서도 많이 짖습니다. 그런데 집에서는 리드줄을 하고 있는 게 많이 번거로울 거예요. 번거로운 걸 참을 수 있다면 집에서도 목줄과 리드줄을 하고 있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강아지가 짖을 때 블로킹을 확실하게 해주는게 좋습니다. 블로킹은 손으로 할수도 있고, 몸통으로 할수도 있고, 다리나 발로 할수도 있습니다. 그도 아니면 딱딱하고 넓은 도구를 이용할수도 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블로킹을 하든 상관없는데, 강아지가 놀라서 짖음을 멈출 수 있으면 됩니다. 

 

짖을 때 안아주는건 보상이 되고 행동이 강화된다고 말씀드렸죠?

이건 반대로 짖을때 불쾌한 자극을 주고 행동을 감소시키는 겁니다. 

 

중요한 건 어떤 행동이든 애매하게 행동하면 강아지를 더 자극할 수도 있고, 강아지는 보상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호하고 확실하게 행동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