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반려견 훈련

강아지 블로킹 하는방법 (중요)

사독 2023. 6.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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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강아지 블로킹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정작 블로킹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많이 없습니다.

 

TV나 유튜브를 통해서 다양한 훈련사들이 하는 블로킹을 보고 따라 하는 분들도 많을 건데요. 

 

 

그런데

블로킹을 따라 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손바닥을 보여주거나, 등을 돌리고, 앞을 가로막기도 하죠. 강아지가 이동하면 계속 앞을 막기 위해서 쇼트트랙 타는 것처럼 요리조리 왔다 갔다 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사실 강아지 블로킹은 방법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닙니다. 대상 강아지의 성향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블로킹해야 해요. 어쩔 때는 남들이 보기엔 방법이 다소 과격해 보여도 괜찮습니다. 블로킹은 방법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방법은 사실 아무렇게나 해도 됩니다. 그저 따라 하기 쉽게 방법을 지정해 주는 것뿐이죠.

강아지 블로킹

중요한 건

내가 블로킹을 했을 때, 강아지의 의식의 흐름이 끊겨야 하는 겁니다. 특정 대상을 향해서 짖고 달려들려고 할 때는 강아지의 의식에 그 상대방만 있고 상대방에게만 집중하고 있는데요. 이 흐름을 깨고 보호자에게 집중하게 하는 게 블로킹의 핵심입니다. 목줄을 당길 수도 있고요. 아님 정강이를 이용해서 부딪히거나, 발로 살짝 툭 칠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자극을 줘서 강아지의 의식의 흐름을 차단하고 보호자에게 집중하게 하는 것이것이 블로킹입니다. 

 

목줄이나 보호자의 몸뿐만 아니라 소리를 "왁!" 하고 지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강아지의 엉덩이를 옆에서 강하게 밀어서 몸을 돌려서 강제로 보호자를 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진짜 어떤 방법인지는 상관없어요. 내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강아지가 어떻게 이해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너무 자극을 강하게 가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강아지가 다치거나 보호자와 강아지 사이의 신뢰가 깨질 수도 있어요. 너무 과하고 감정이 들어가게 되면 더 이상 훈련이 아니라 학대가 될 수도 있고요. 자극의 강도는 딱 강아지의 집중이 깨질 정도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전문 훈련을 배운 훈련사가 아닌 일반 보호자는 이게 힘들 수도 있는데요. 너무 강하게 하거나 너무 약하게 할 수도 있거든요. 너무 약한 건 그냥 훈련효과가 없을 뿐이지만 너무 강한 건 문제가 될 수 있죠. 그래서 많은 훈련사들이 부작용이 적은 방법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강아지가 어리거나 내구도가 약하다면 적당한 자극으로도 쉽게 집중이 깨지고 의식의 흐름을 돌릴 수 있지만, 기질이 아주 강한 경우는 남들이 볼 때 학대가 아닌가 할 정도의 강력한 자극을 가해도 집중이 안 깨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더 강하게 자극을 가하다간 강아지가 다치거나 잘못될 수가 있으니 반드시 전문 훈련사를 초빙해서 훈련을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