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반려견 관리

여름에 강아지 털 짧게 자르면 시원할까?

사독 2023. 6.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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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긴 머리를 유지하다가 머리를 짧게 자르면 시원합니다.

긴팔 긴바지를 입다가 반팔 반바지를 입어도 시원하고요.

그럼 강아지는 어떨까요?

강아지도 긴 털을 가지고 있다가 털을 짧게 밀면 시원할까요?

 

아닙니다

사람과 강아지가 다르기 때문에 강아지는 털을 짧게 자른다고 시원해지지 않습니다. 

사람은 온몸에 땀샘이 있기 때문에 노출되는 부위가 많을수록 공기에 의해 땀이 증발하면서 시원해지는데요. 강아지는 몸에 땀샘이 없습니다. 그래서 피부를 노출한다고 해서 시원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더워할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 털은 외부 공기와 피부층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줍니다. 일종의 에어쿠션이죠.

그런데 털을 짧게 깎게 되면 외부의 더운 공기에 피부가 직접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더 더워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햇빛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서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어요.

 

시원해져라고 털을 짧게 밀었지만 아이러니하게 강아지는 더 더워지는 거죠.

 

뿐만 아니라

뿐만 아니라, 털을 너무 짧게 밀게 되면, 클리퍼에 피부가 자극받아서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피부병이 생길 수도 있고요. 털을 짧게 자르면 털이 나는 동안 가려움도 동반하게 됩니다.  그리고 갑자기 털을 짧게 깎게 되면 강아지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끼게 됩니다. 

 

털을 적당한 길이로 자르는 건 괜찮지만, 너무 짧게 자르는건 어느 하나 좋은 점이 없습니다. 

유일하게 좋은 점이라면 털날림이 적어져서 청소가 조금 쉬워진다는 정도인데, 그 외에는 장점이 없습니다. 그러니 강아지 미용할 때는 클리퍼 미용을 하더라도 적당한 길이는 남기고 미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미용보다 더 중요한 것

여름철 강아지는 미용보다 중요한 게 빗질입니다. 빗질을 자주 해주지 않으면 털이 뭉치게 되고, 공기가 통하지 않게 되면서 피부에 안 좋아집니다. 빗질을 통해서 공기 순환을 시켜주는 게 강아지 체온 보호에 가장 좋습니다. 

빗질을 싫어한다면 처음부터 다 빗으려고 하지 말고, 처음에는 빗을 보여주고, 그리고 빗 뒤편으로 몸에 살짝 갖다 대고, 그다음에 조금씩 빗는식으로 점진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강아지에게 거부감을 적게 주면서 빗질을 익숙하게 해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