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반려견 관리

강아지는 어떻게 시간을 아는걸까?

사독 2023. 7.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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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시간이 되면 밥 달라고 보채고

항상 산책 나가는 시간이 되면 산책 나가자고 보채고

그리고 보호자가 집에 돌아올 시간이 되면 

마치 그 시간을 안다는 듯 보호자를 마중 나가죠.

 

이런 걸 보면 강아지가 마치 시계를 볼 줄아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강아지는 사람처럼 시계를 볼줄 아는 것도 아니고

시간을 수치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시간을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걸까요?

 

강아지도 시간을 계산합니다.

 

강아지는 사람처럼 시간을 수치화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시간을 모르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굉장히 잘 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강아지는 눈으로 시계를 보는 게 아니라 몸으로 시간을 느낍니다.

 

냄새, 허기, 그리고 빛

이것이 강아지가 시간을 느끼는 요소입니다.

 

 

냄새

 

보호자가 집에 있다가 외출한 직후에는 

집안에 보호자의 냄새가 강하게 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냄새가 점점 흐려지고

냄새가 어느 정도 흐려졌을 때 보호자가 돌아오죠.

 

보호자가 매일 일정한 시간에 귀가한다면

그 냄새가 흐려지는 정도가 매번 비슷하게 되는데요.

그럼 강아지는 학습을 합니다.

 

냄새가 이 정도 흐려졌을 때 보호자가 들어오는구나

 

하고 말이죠.

 

그래서 강아지는 보호자가 들어올 시간이 되면 

시간을 아는듯한 모습을 보이는 거예요.

그리고 보호자가 평소와 다르게 늦게 귀가한다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허기

 

그리고 대부분의 강아지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의 사료를 먹습니다.

그렇게 밥 먹고, 배변하는 것까지 계속 반복되면 어느 정도 리듬이 생기게 되는데요.

이 정도 허기질 때쯤이면 보호자가 어떤 행동을 하고

그리고 이정도 허기질때쯤이면 보호자가 사료를 주더라 

이런 걸 학습하게 됩니다. 

그래서 밥시간만되면 밥 달라고 보호자를 보채기도 하는 겁니다.

 

빛 또한 강아지가 시간을 느끼게 하는 요소입니다.

아침에 해가 뜨고 저녁에 해가지는 걸 보며 시간의 흐름을 느낍니다.

사람처럼 시간이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해가 뜰 땐 무슨 일이 생기고,

해가 떠있을 때는 무슨 일이 생기고,

그리고 해가 질 때는 또 무슨 일이 생기는지..

이런 식의 학습이 가능합니다. 

 


이 요소들을 단독으로 느끼는 게 아니라 종합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해가 지고 보호자가 퇴근 후 밥 먹고 나서 산책을 나간다 라는

일련의 상황을 예측하기도 하고 예측대로 하지 않으면 보호자를 조르기도 하죠.

 

강아지는 이렇게 시간을 아는 것입니다.

시계를 볼 줄 모르지만 냄새로, 허기짐으로, 그리고 자연광으로 시간을 알게 되는 거예요.

정확하게는 시간을 안다기보다는 시간을 인지하는 것이라고 해야겠죠.

 

 

강아지가 어떻게 시간을 아는지 알아봤는데요.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죠.

그래서 보호자의 일정한 생활패턴은 강아지에게 

안정감을 주게 됩니다. 의외의 상황이 잘 생기지 않고,

강아지가 예측하는 상황대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아지가 주도권이 높고, 문제 행동을  보이는 경우에는

일정한 생활패턴이 아니라 강아지가 예측할 수 없게

행동을 하는 것으로 강아지가 보호자를 조금 더 의지하게 하고

주도권을 강아지로부터 보호자에게 옮겨오게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