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반려견 훈련

강아지 입속 이물질 빼지 마세요.

사독 2023. 7. 3. 08:00
반응형

강아지가 항상 먹어도 되는 것만 입에 넣는 건 아닙니다.
가끔은 먹으면 안 되는걸 입에 넣고 씹는 걸 볼 수 있죠. 
그리고 그걸 본 보호자는 강아지의 입을 강제로 벌려서 빼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는 추천하지 않는 행동입니다.
 
 

왜 빼면 안 되나요?

우선 강아지는 먹어도 되는 것과 먹으면 안 되는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입에 넣고 물고 뜯어본 다음 뱉어냅니다. 
강아지는 손이 없기 때문에 궁금한 게 생기면 입에 넣어서 씹어보기도 하고 핥아 보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하다가 호기심이 충족되면 뱉어내고 별 관심을 안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보호자가 그걸 뺏게 되면 강아지는 뺏기지 않기 위해서 그걸 삼킬 수도 있어요. 
뿐만 아니라 원래라면 호기심이 충족되어서 관심이 없어졌을 물건인데, 
그렇게 되지 않고 보호자가 안 볼 때 그걸 다시 물어뜯거나 먹으려고 할 수도 있어요.
 
강아지는 먹을 수 있는 사료나 간식도 배가 부르거나 취향이 아니면 
입에 넣지도 않거나 혹은 입에 넣었다가도 뱉는 경우가 있죠.
밥 잘 안 먹는 강아지들을 키우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거예요.
 
그럼 왜 밥은 안 먹는데 땅바닥에 있는 이물질이나 담배꽁초 같은 건 
입에 넣고 먹으려고 할까요?
 
그건 간단합니다.
 
사료와 이물질에 대한 보호자의 태도의 차이예요.
사료는 먹으라고 주면서 입에 넣어도 뺏지 않죠. 
하지만 이물질은 입에 넣는 순간 화들짝 놀라서 뺏습니다.
강아지 입장에서는 어느 쪽이 더 가치 있게 느껴질까요?
 
당연히 이물질 쪽입니다. 계속 빼앗기 때문이죠. 

 

결핍이 욕구를 만듭니다

계속 빼앗으면서 결핍을 만들게 되면 욕구가 생기게 됩니다.
이물질에 대한 결핍을 느끼지 않게 하면 욕구가 사라지고요.
 


이미 습관이 된 경우는 어떻게 하나요?

 
습관이 되기 전이라면 그냥 두는 걸로 행동을 교정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미 습관이 고착화되어서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담배꽁초등은 삼키게 되면 건강에 문제가 될 수도 있고요.
 
이런 경우는 '뱉어' '퉤' '아웃' 등의 입에 있는 물체를 놓는 훈련이 도움이 됩니다.
강아지가 무언갈 물었을 때 그것보다 더 가치 있는 보상(간식)으로 
교환을 유도하는 거죠.
 
'입에 있는걸 나에게 주면 난 간식을 준다'라는 건데요.
처음에는 간식을 눈에 보여주고 교환을 하고
이후에는 거기에 명령어를 씌우는 거예요.
 
그리고는 간식을 보여주지 않고 명령어만으로 뱉게 하고
뱉으면 간식을 주는 형식으로 훈련하세요.
 
계속 간식을 보여주면서 훈련을 하면 
강아지는 간식을 먹기 위해 이물질을 입에 물기도 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배울 때만 간식을 보여줘서 교환을 하고
이후에는 간식을 보여주지 않고, 명령어만으로 뱉어내게 한 다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간식을 꺼내서 주도록 하세요.
 


 
뱉게 하는 훈련은 정말 위험한 이물질을 입에 넣었을 때만 사용하고
되도록이면 욕구를 충족시켜서 관심을 안 가지게 하는 게 좋습니다.
 

 

강아지가 풀을 뜯어먹어요.

강아지가 풀을 뜯어먹어서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강아지가 풀을 뜯어먹는 건 문제 되는 행동이 아닙니다. 
 
다만 시기에 따라서 유박비료제초제를 뿌리는 경우가 있으니
이럴 때는 풀에 접근 못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