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반려견 관리

강아지 배변 후 뒷발차기 하는 이유

사독 2023. 7.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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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배변활동을 하고나서  팟팟팟팟 하고 시원하게 뒷발차기 하는 걸 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

모든 강아지가 하는 행동은 아니지만 꽤나 많은 강아지들이 이런 행동을 합니다. 그런데 이 행동을 왜 하는지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본능

이는 강아지의 본능적인 행동인데요. 자신의 냄새를 더 넓은 곳에 퍼트리기 위함입니다.

강아지는 자신의 냄새를 묻힘으로써 안정감을 느낍니다. 강아지 입장에서는 자신의 냄새가 나는 곳은 안전한 장소이기 때문이죠.  

산책 나가서 마킹을 많이 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산책로 곳곳에 자신의 냄새를 묻혀서 안전한 장소를 만들고 싶어 하는 거죠. 그리고  주변 세력에게 자신이  여기 있음을 알리려고 하는 행동이기도 합니다.

강아지의 세계에서는 동네의 다른 강아지들은 친구가 아닙니다. 미지의 적 세력이죠. 즉, 언제 우리 무리를 공격할지 알 수 없는 상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냄새만 있으면 안정감을 느끼지만 다른 강아지의 냄새가 있으면 불안해져서 그 위에 다시 마킹을 해서 자신의 냄새로 덮는 거예요.

소변을 본 뒤 발차기로 소변을 멀리 퍼트려서 자신의 존재감을 넓게 퍼트리고 싶은 본능인 거예요.  


마킹하는 강아지

자신감

그런데 이 행동을 모든 강아지가 하지는 않죠. 성향이 강하거나 자신감이 넘치는 강아지들이 발차기를 많이 합니다. 소심한 강아지는 자신 있게 발차기를 하지도 않죠.

그런데 재밌는 점은 뒷발차기를 열심히 하지만 실제로 소변을 넓게 퍼트리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소변을 보고 엉뚱한 곳에서 발차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 말은 실제로 소변을 넓게 퍼트리는 행동이 아니라 그 본능에 의한 습관적인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강아지는 이렇듯 본능에 기반한 행동을 하면서 의도는 가졌지만 실제로는 행해지지 않는 행동들을 종종 합니다.

더울 때 방바닥이나 방석을 파는 행동이 그런 것이고 쉴 때 보호자에게 등을 붙이는 행동도 그런 것입니다.





강아지가 뒷발차는 행동이 귀엽긴 하지만 너무 과하게 하게 되면 뒷다리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심할 경우 리드줄을 살짝 당겨서 이 행동을 못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