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배를 보이는 이유

강아지가 뒤집어서 배를 보여주는 행동을 '복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이 행동에는 복종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이유로 인해 배를 보이는 게 아닙니다. 강아지의 성향에 따라서 혹은 교육에 따라서 다양한 의미를 지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강아지에게는 질투의 행동으로 배를 보이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다른 강아지를 예뻐하려고 하면 보호자에게 다가와서 뒤집고 자신을 만지라고 보채는 거죠. 

 

군견이나 경비견은 낯선 사람의 접근을 경계하고 보호자 한 사람만 믿고 따릅니다. 이런 목적견에게는 복종의 의미로 배를 보이는 행동은 당연하게 인식시켜야 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소심하거나 겁 많은 가정견에게 배를 보이는 행동은 수치스럽고 스트레스를 받는 행동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의 몸에는 자기를 보호해 주는 털이 나있지만 배 부위에는 털이 없죠. 그래서 강아지 입장에서는 배는 감추어야 할 약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억지로 배를 보이게 하는 행동은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는 역효과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억지로 뒤집는 행동을 계속하게 되면 서열의식이 생기게 되는데 그로 인해 강아지는 가족 중 약한 어린 아이나 노인을 자신보다 서열이 낮다고 생각해서 문제행동을 일으키게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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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강아지가 강제로 배를 보이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자기 스스로 배를 보이게 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강아지는 보호자의 명령으로 한 행동보다 스스로 한 행동에 대해서 기억을 더 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아지가 스스로 뒤집었을 때 보상을 해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하지만 처음에는 잘 뒤집지 않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그런 경우에는 강아지가 엎드려 있다가 조금이라도 몸을 비스듬하게 옆으로 돌리면 칭찬하고 보상을 해주세요. 그리고 강아지가 조금씩 비스듬히 돌아갈 때마다 칭찬하고 보상을 해주세요. 시간을 정해서 훈련을 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일상생활을 하며 강아지가 휴식할 때 취하는 자세를 보고 보상을 해주는 거예요. 

그럼 강아지는 스스로 생각하면서 보상을 받기 위해 예전에 했던 동작(엎드린 상태에서 비스듬히 기울이는 행동)을 하게 되고 그럼에도 보상이 나오지 않으면 조금 더 강하게 기울이는 걸 시도해 봅니다. 그럼 그때 보상을 해주세요. 이런 식으로 강아지가 조금씩 돌다가 뒤집을 때까지 해주는 겁니다. 천천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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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강아지에게 배를 보이도록 하는 것은 살다 보면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에서 경계심을 갖지 않도록 성격을 형성시키기 위한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교육입니다. 

강아지는 편안한 장소에서는 땅바닥에 엎드리는 행동을 하는데요. 이보다 더 편안할 때 하는 동작이 배를 보이고 눕는 동작입니다. 

 

*다른 개나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 뒤집고 배를 보이는 행동과는 다른 행동입니다. 다른 무엇과도 상호작용을 하지 않을 때 혼자 배를 보이고 뒤집는 행동을 이야기합니다.